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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 대치동 영어 알고 대비하기

jinyjina 2024. 6. 18.

엄마표 영어, 대치동 영어 알고 대비하기_썸네일

대치동 교육에 대해 무조건 비판하고 배척하기보다 대치동 교육을 자세히 알아보고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과감히 버리는 전략을 취해야 합니다. 대치동 영어에 대해 알아보고 엄마표 영어에 적용할 수 있는 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치동 영어 알고 대비하기

대치동 영어는 무엇이 다를까요? 대치동은 어릴 때부터 영어를 시작하다 보니 누적되는 영어 학습 시간의 차이가 타 지역 대비 차이를 만든다고 말하고는 합니다. 물론 맞는 부분도 있습니다. 

초중고 정규 교과 과정상 영어 수업 시간은 총 714시간이지만 영유와 초등 영어 학원을 통해 노출하는 영어 수업시간은 3천 시간이 넘어갑니다. 영어는 언어이다 보니 노출 시간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만으로 차이가 있다면 대치동과 타 지역의 영어실력 차이가 이렇게 크지는 않겠죠? 요즘은 다른 지역에서도 영유 및 초등 영어 학원이 흔해졌습니다. 그럼 타지역과 차별되는 대치동 영어의 특징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대치동 영어의 핵심 3가지

첫째, 레벨테스트를 통한 주기적인 학습 체크입니다. 대치동에서는 영유 1년차로 입학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영유와 학원에서 입학할 때 레벨테스트를 봅니다. 레벨테스트를 봐서 비슷한 레벨의 반을 구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재원 기간 중에도 지속적으로 정기 테스트를 통해 학습 수준을 파악합니다. 단순히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며 일방적으로 수업을 듣는 것을 넘어서 실제로 학생이 제대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자신의 실력으로 만들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점검을 합니다. 중간중간 레벨테스트 결과를 보면 같은 수업을 들으면서 성취 정도의 차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치동에서 영유를 보내 시는 부모님 대부분 학원도 보내면서 엄마표 혹은 과외로 보충을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성취 정도가 레벨테스트를 통해 눈에 보이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타 지역도 레벨테스트 시스템을 갖추고는 있지만 대치동이 레벨테스트 결과 기준이나 컷트가 더 높고 더 횟수도 많습니다. 물론 레벨테스트를 자주 보는 것이 장점만 있지는 않습니다. 

대치동은 4대영역을 골고루 잘하는 아이들이 가는 곳도 있고 스피킹 중심, 토론 중심, 글쓰기 중심, 토플 대부, 문법 및 내신 대비 등 다양하게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 빅 3등으로 불리는 인기 학원은 대부분 4대 영역을 골고루 테스트합니다. 그래서 타 지역에서 지내다가 이사를 왔거나 영유를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다닐 학원이 없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기 학원만을 목표로 하지 않고 눈을 좀 돌려본다면 생각보다 다양한 학원이 있다보니 갈 곳이 없지 않습니다. 더불어 빅 3등 인기 학원이어야만 입시 영어를 잘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학국 입시를 생각하는 거라면 학원 레벨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둘째는 탄탄한 커리큘럼 시스템입니다. 테스트 결과가 잘 나오기 위해서는 커리큘럼도 알차고 짜임새 있게 구성을 해 두어야 합니다. 학원 내 중간 테스트뿐만 아니라 다음 시기에 인기 학원에 붙을 수 있는 역량도 키워두어야 합니다. 다음 인기 학원 입결에 따라서 그 학원의 선호도가 매년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실 교육은 누가 가르치느냐에 따라 많이 좌우됩니다. 그래서 학원가에서 일타강사를 모시기 위한 경쟁도 치열합니다. 하지만 대치동 영유를 포함한 초등 영어 학원에서는 강사 개입에 의해 교육 품질 차이가 크지 않게끔 동일한 교재와 과제 진도표를 만들어두고 수업에 관련한 세부적인 가이드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레벨에 따라 어떤 영역을 얼마나 채워 나갈지를 연구진이 고민하여 시간표와 강의 진행 방식을 표주노하 해 둠으로써 강사 간의 역량 차이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해 둔 것입니다. 

물론 그 중에서도 인기 강사가 있고 원장님 직강을 선호하는 분위기는 있지만 일단 인기 학원에 들어가면 어느 정도 안정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을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또래집단입니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 이지만 특히 영어는 언어이다 보니 또래 집단을 통해 배우는 점도 큽니다. 다른 아이가 쓰는 표현을 보면서 저렇게 가다듬을 수 있구나, 저런 좋은 어휘가 있구나 등 벤치마킹과 타산지석이 가능합니다. 

수학은 나보다 못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수업을 들으며 내가 가르쳐줄 때 많이 도움이 되지만 영어는 나보다 잘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수업을 들을 때 내가 얻어 배우는 게 있습니다. 

물론 아이 성향에 따라서 내가 잘 못하는 편일 때에 기가 죽고 학습 흥미를 잃어 버릴 수도 있다 보니 모두에게 통용되는 말은 아닐 수 있습니다. 

엄마표 영어를 하는 경우 마지막 또래 집단 효과를 주기는 어렵다는 아쉬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온라인을 통해 원어민 강사와 일대일 대화뿐만 아니라 또래 친구들 여러 명과 줌 수업을 하는 아웃스쿨 등의 프로그램도 발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자녀가 영어를 자유롭게 문장으로 바로바로 대화할 수 있고 잘 알아듣는 레벨이 된다면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시며 또래 집단 효과를 느낄 수 있게 해주면 좋습니다. 

대치동 유초등 영어 로드맵

대치동 영어는 다른 지역의 영어 로드맵과 많이 다릅니다. 특히, 유초등 대치동 영어는 속도가 워낙 빠릅니다. 그래서 동일한 학년의 원어민 아이들보다 대치동 영유 3년차 아이의 영어 실력이 훨씬 뛰어난 경우도 많습니다. 심지어 미국 등 현지에서 살다 돌아온 아이들, 즉 리터니들도 레테에 떨어질 정도입니다. 

그럼, 왜 대치동은 영어를 이렇게 빨리 달릴까요?

첫째는 인기가 많은 대치동 초등 영어 학원에 보내고 싶어하는 부모님들이 많고 그 입학 테스트를 미리 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입시에서 수학이 워낙 중요하고 어렵다 보니 나중에 수학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자 어릴 때 해둘 수 있는 영어를 최대한 높은 수준으로 만들어두고자 하는 점 때문입니다. 

엄마표 영어를 하는 입장에서 이런 속도를 무조건 따라가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속도가 잘 맞는 아이들도 있고 맞지 않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다만, 엄마표 영어를 늦어도 5세 정도에 시작하면 영어 노출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고 보다 재미있고 여유를 갖고 영어를 접하게 해 줄 수 있습니다. 저도 아이들 5세에 엄마표 영어를 시작했기 때문에 현재 영어의 비중은 조금 낮추고 수학에 비중을 높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유아시기 로드맵

수많은 엄마표 영어에서는 리딩을 중심으로 리스닝을 진행합니다. 대치동에서는 유아 때부터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4대 영역을 골고루 교육합니다. 

영유 1년차에는 kinder와 grade1의 교과서를 배우기 시작해서 3년 차에 grade 2를 공부하고 졸업합니다. 참고를 kinder는 유치원, grade 1은 미국 학교 1학년을 뜻합니다. 

원어민도 아닌 한국아이들이 만 4세 전후에 grade 1을 배운다는 것 자체가 매우 빠른 진도입니다. 초등 영어 학원도 2점대와 3점대로 나누어서 부릅니다. 2점대는 영유 2년 차 졸업생들이 다니고 3점대는 영유 3년 차 졸업생들이 주로 다닙니다. 

초등입학 직전 10월에서 11월 즈음 초등 영어 학원에 들어가기 위한 시험을 치르기 시작합니다. 이를 7세 고시라 부릅니다. 

사실 빅 3, 빅5에 다니고 싶어 하는 이들은 많으나 정원이 워낙 적다 보니 영유만으로는 준비가 되는 경우가 드물고 대부분 엄마표나 과외, 프랩을 통해 따로 준비를 합니다. 대치동에서는 무조건 사교육에 의지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정말 영어 잘하는 아이들은 영어학원과 엄마표 영어를 병행합니다. 아웃풋이 좋은 영유가 어디냐며 고민을 하지만 같은 영유를 나와도 결국엔 엄마의 백업이 좌우한다는 게 공통적인 분위기입니다. 

영유의 종류와 유형

영유는 학습식과 놀이식, 절충식이 있습니다. 대치동 영유는 부모님들의 요구에 맞추어 요즘 학습식으로 점점 변화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영유에는 게이트, Dep, PSA, 파커, 킹스키즈, 키비스, 폴리등이 있습니다. 게이트는 들어가기 조차 어렵기로 워낙 유명한 곳이고 그 뒤를 따라 가장 학습식으로 달리는 곳은 Dep와 파커가 있습니다. PSA는 느리지만 단단히 다지고 가는 학습식으로 불립니다. 킹스키즈는 방과 후 활동 등으로 늦은 시간까지 맡길 수 있어 워킹맘에게 최적화된 영유이며 키비스와 파커, 폴리는 최근에 오픈하여 시설 및 인테리어, 대응방식이 가장 최신식이라는 평입니다. 

이렇듯 대치동은 영유 선택의 폭이 다양한 장점이 있습니다. 

초등 영어 로드맵

초등 영어 학원에 들어가면 1학년에 grade3를 공부합니다. 단순히 교과서만 있는 게 아니라 대부분은 4대 영역을 골고루 학습하기 때문에 초등시기부터는 grade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레테 대비를 위해 grade3 과정을 꼼꼼하게 해 두어서 오히려 합격생들 입장에서는 수업의 난이도 자체가 더 내려간 느낌이라는 평도 있습니다. 

대치동 초등 영어 학원에서는 대부분 4대 영역을 골고루 교육하며 미국 교과서 3학년 교재와 함께 학원 자체 교재를 사용하기도 하고 미국 교과서 없이 타 리딩서들과 자체 교재로만 진행하기도 합니다.

영유를 다닐 때엔 하루에 5~6시간 동안 영어 노출 환경이었으나 초등에 들어가면 일주일에 5~6시간으로 줄어듭니다. 그래서 영유 3년차로 레테를 보러 다닐 때가 영어 실력이 가장 좋았다는 말도 하고 영어는 유지하며 지낸다고 농담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초등 1학년 초반에 정한 영어 학원을 유지하다가 초등 중학년 정도 되면 쥬니어 토플을 공부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토플은 다양한 읽기 지문이 있다는 장점과 영어 실력을 수치화해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능 영어를 위한 필수  과정은 아니어서 모든 이들이 하지는 않습니다.

초등고학년부터는 한국식 문법을 포함한 수능 내신 영어 대비 학원으로 이동합니다. 이 시기 인기 학원에는 ILE/ 해빛나인/ PEAL/이맥스 등이 있습니다. 분명 빅 3, 빅 5를 다녔지만 초등 고학년에 인기 학원 레테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원을 다니는 것만으로는 영어 실력을 골고루 다지기 어렵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는 수학을 워낙 중요시해서 고1 모의고사를 풀어서 1등급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유초등시기에 영어를 달리는 이유?

사실 어차피 입시 대비 영어로 갈 거라면 유초등 시기에 왜 이렇게 어려운 영어를 하는 건지 궁금증이 생기실 겁니다. 초등 영어 학원을 위한 4대 영역 테스트도 토플도 수능식 영어와는 차이가 있기에 학국 입시를 대비하기 위한 필수 코스는 아닙니다. 굳이 이렇게 까지 해야할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치동 유초등 최상위권 영어는 한국 입시만을 대비하기 위한 코스가 아닙니다. 이 학원들은 글로벌 관점의 리더 양성을 통해 어느 영어 시험이든 잘 치르는 최고 수준의 영어 역량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언제든 국제학교나 해외 유학으로도 눈을 돌릴 수 있는 기본 역량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미국 공교육의 속도로 커리큘럼을 짜면 대치동 기준을 맞추기엔 너무 느리다보니 최상위 엘리트를 지향하는 대치동의 속도로 미국 등 해외 진출까지 가능한 레벨입니다. 

이러한 상황인데 무조건 대치동에서 인기있는 코스라고 따라가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해외 진출 등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 다면 5세부터 초등 6년 길게 보고 엄마표 영어로 하루 2시간 정도 영어를 노출해 주기만 해도 대치동 영어 수준의 영어를 얼마든지 구사할 수 있습니다. 

중심을 잡고 시작하는 엄마표 영어

대치동은 트렌드 변화도 워낙 빠르고 학년별로 챙길 것도 많다보니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이리저리 따라 하려다가 어느 순간 지쳐 버릴 수 있는 환경이기도 합니다. 대치동 장점만을 벤치마킹하고 지나치게 휘둘려서 잃는 것이 더 많지 않게 되어야 합니다. 

우선 대치동의 장점은 기존 엄마표 영어가 추구하는 원시읽기 즉 독해 중심이 아닌 4대 영역을 골고루 한다는 점입니다. 엄마표 영어에서도 너무 원서 읽기만 강조하지 말고 듣기, 말하기, 쓰기 등도 병행하면서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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