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좋은 아이로 키우기 : 그림책 활용 하브루타 놀이

 

 

대화의 필요성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행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한국사회는 대화, 토론 등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대화에서 이어지는 토론은 우리 아이의 미래에 꼭 필요한 소통능력입니다. 타인과의 협력, 창의력, 비판적 사고 능력의 뿌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림책을 활용한 하브루타 놀이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림책을 활용하여 아이와 대화를 하는 하브루타 놀이입니다.
아이가 재미있어하는 '그림책'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혹시 아이가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플랩북'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책은 권수를 채우기 보다는 한권을 읽더라도 많은 생각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브루타놀이 단계

1단계 : 표지 앞뒤를 보며 내용 유추하기
그림책의 내용을 읽기 전 표지를 먼저 살펴봅니다. 책의 내용과 상황등을 유추하고 질문하며 대화하는 과정으로 아이가 책의 내용이 궁금해 하도록 호기심과 동기를 유발하는 단계입니다.

2단계 내용 하브루타 내용 속 상황 이해하기 
그림책의 내용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과정으로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육아원칙에 따라 대화를 이어갑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아이가 책의 내용을 이해했는지 확인하려는 의도로 질문해서는 안 됩니다. “동그리의 엄마가 누구야?” 식의 단답식을 유도하는 질문은 좋지 않습니다.  “동그리가 왜 화가 났지?”처럼 답이 여러 개인 질문을 하는 게 좋습니다.

3단계 마음 하브루타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공감하며 마음 자라기 
책 속의 등장인물이 왜 그렇게 했을지 역지사지할 수 있는 질문으로 대화를 나누어 봅니다. 
동물, 식물도 해당됩니다. “우리가 길가에 핀 장미꽃이 예뻐서 꺾었을 때 장미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 자리에 있던 장미꽃이 없어진 걸 알게 된 사람 들의 마음은 어떨까?” 식의 질문을 던져 아이가 타인의 입장에서 공감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게 유도합니다.

4단계 생각 하브루타 책 속 내용을 넘어 더 깊게 생각 자라기 
그림책에 나온 내용을 넘어 더 깊이 생각하고 상상하는 과정으로 창의 사고력을 키워줍니다.  ‘만약 ~라면’, ‘만약 ~했다면’, ‘만약 ~한다면’ 식으로 가정하며 질문합니다. 흔히 이런 경우 ‘만약 나라면?’ 식으로 아이 자신에게 대입시켜 보도록 도와줍니다.
그림책의 주인공이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치면 아이는 마치 자신이 잘못한 것처럼 감정을 이입하 거나 속상해할 수 있습니다.  “동그리가 그렇게 했을 때 몰리의 기분은 어땠을 까?”라며 등장인물에 대입해 질문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5단계 실천 하브루타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 
그림책을 가지고 충분히 대화했다면 이제는 그림책 속에서 나올 때 입니다.
그림책을 통해 하브루타한 내용을 실제 생활에서 실천하도록 돕는 단계입니다. 집 안에서나 바깥에서 친구들과 이웃들에게 실천할 것을 찾아 질문하고 대화를 해봅니다. 
“동그리처럼 네가 기분이 좋지 않은데 동생이 자꾸 놀자고 할 때 너는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식으로 실제 상황에서 아이가 어떻게 행동할지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6단계 표현 하브루타 표현 활동으로 생각 정리하기 
이전 단계에서 말로 다 드러내지 못한 아이의 생각을 다양한 활동으로 표현해 보는 단계입니다.
인간은 잊지 않으려고 생각의 잔재나 찌꺼기를 기록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그런 활동을 하기 힘듭니다. 대신 그림으로 무궁무진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림이 아이의 생각 메모장역할을 하게 됩니다. 단, 그림을 완성하는 데 집착하지 말고 왜 이런 그림을 그렸는지 아이의 마음을 들어봅니다. 아이는 자신이 뭘 표현했는지 부모에게 이야기하며 생각을 정리하도록 아이를 격려하면서 가이드 해줍니다. 

 

결론

가정에서 아이와 체계적인 대화를 하기란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하지만 이런 하브루타 놀이법을 바탕으로 아이와 대화를 한다면 유대인처럼 머리좋은 아이로 키울 수 있습니다. 그림책이라는 훌륭한 소도구를 통해 아이와 대화한다면 아이는 창의성을 갖춘 미래 세대에 걸맞은 인재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