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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 영어듣기 로드맵

jinyjina 2024. 6. 25.

엄마표 영어, 영어듣기 로드맵_썸네일

오늘은 엄마표 영어의 꽃인 듣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듣기 관련해서 그동안 잘못 알려진 부분을 정리해 보는 시간도 갖도록 하겠습니다. 듣기가 왜 중요한지, 어떻게 하면 아이한테 영어 듣기 환경을 꾸준하게 많이 마련해 줄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엄마표 영어, 영어듣기 로드맵

듣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어떤 외국어를 배우든 어느 나이에 외국어를 공부하든 가장 먼저 확보되어야 할 것은 듣기이고 듣기의 양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엄마아빠들은 성인이 되어 영어를 배울 때 듣기 먼저 하는 분들 거의 없습니다. 영어를 눈으로 먼저 보고 문장을 구조적으로 따져보고 문법적인 부분을 중요시 여깁니다. 그래서 영어 10년 넘게 해도 영어가 안 는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이들도 이렇게 영어를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영어 문맹인 아이들에게 효과적인 영어

다행인 건, 아이들은 어릴 때 글자를 읽지 못하는 문맹이라는 점 입니다. 5세 이하의 어린아이들은 어차피 모국어든 영어든 글자를 읽지 못하기 때문에 문맹인 상태에서 귀로만 모국어든 외국어든 접하게 됩니다. 어린아이들은 글자를 못 읽는 대신에 귀가 굉장히 예민하게 발달되어 있습니다. 같은 만화 영화를 영어로 봐도 어른들은 한글자막이 없으면 너무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내용파악이 힘들고 그 부분을 못 알아들으면 굉장히 불안해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짜피 문맹이기 때문에 소리에만 집중을 합니다. 그 소리와 영상의 맥락을 총동원합니다. 온갖 단서가 될 만한 모든 것들을 끼워 맞춰서 심지어 효과음까지 끼워 맞춰서 추리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그 내용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에게 영어책을 읽어주지 않아도 영어 영상물이라도 꾸준히 매일 30분에서 1시간 내로 노출을 한 경우 5,6,7세 아이들은 귀가 굉장히 빨리 뚫리게 됩니다. 귀가 빨리 뚫린 아이들은 영어 걱정이 없습니다. 원어민과 똑같은 수준의 듣기 실력을 장착한 채 유치원시기에서 초등 저학년의 시기를 보내면 막강한 듣기 실력을 바탕으로 읽기, 쓰기, 말하기까지 가는데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듣기, 영어의 시작이자 근원

먼저 엄마표에서 잘못 사용하고 있는 용어를 집고 넘어가겠습니다. 일명, 잠수네 영어에서 말하는 흘려듣기는 영어소리(영어 그림책, 영어동요, 영어 영상물)를 부담 없이 흘려듣는 것을 말합니다. 그냥 무조건 흘려듣는 게 효과가 있을 까요?

흘려듣기? 리뷰듣기!

일단,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들어도 이해가 안 되는 예를 들어 cnn 같은 영어 소리를 무조건 틀어 놓고 흘려듣는다고 영어 듣기가 절대 향상되지 않습니다. 

귀가 예민한 아이들에게 영어 소리를 틀어 주되 몰입해서 들을 만한, 90퍼센트 이상 듣고 이해할 만한 소리를 틀어주어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리뷰 듣기입니다. 다음 글에서 리뷰 듣기에 대한 내용 확인해 보세요.

 

예를 들어, 어제 엄마랑 같이 읽었던 영어 그림책, 며칠 계속 반복해서 봤던 영어 영상물등의 소리는 그림책의 그림과 매치해서 영어 소리를 접했기 때문에, 화면으로 맥락을 봤기 때문에 내용이 거의 다 파악된 상태입니다. 이런 영어 소리를 흘려듣기 해주어야 합니다. 이런 리뷰 듣기가 영어 듣기 실력 향상에 효과적입니다. 즉, 의미 있는 영어 소리를 들려주셔야 합니다.

집중 듣기? 청독하기!

집중 듣기는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책의 있는 문자를 보는 활동을 말합니다. 언뜻 들으면 듣기 활동처럼 보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오디오북으로 독서를 하는 청독입니다. 즉 들으면서 눈으로 읽는 것을 말합니다. 

그림책에서 챕터북으로 넘어갈 때 아이들이 글밥을 많이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원어민이 읽어주는 오디오북의 힘을 빌려서 챕터북을 읽게 합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의미의 청독입니다. 

사실 영상물 보는 것보다 챕터북을 청독하는 것이 영어소리의 양과 언어습득적인 측면에서 훨씬 가성비가 높고 효율이 좋습니다. 

엄마표 영어 듣기 로드맵

엄마표 영어 듣기 로드맵

 

어릴 때부터 영어 영상을 틀어주고 영어 동요를 틀어 줍니다. 아이에게 한글 영상물보다 영어 영상물을 먼저 노출시켜 주면서 자연스럽게 영어 영상물을 볼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러면 유치원시기나 초등저학년이 되면 같은 학년 미국학생들과 비슷한 수준의 듣기 실력을 갖추게 됩니다. 

그러면 엄마표 영어는 순탄하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 초등저학년 때 영어 그림책을 청독하게 됩니다. 영어영상물로 귀가 뚫린 아이들은 영어 그림책 글밥이 조금 많아져도 오디오북 소리를 들으면서 무난하게 읽어 냅니다. 한 줄짜리 그림책에서 글밥이 점점 많고 스토리가 조금 복잡해지는 그림책까지 읽게 되는 힘을 갖추게 됩니다. 

e-book을 활용해도 좋습니다. e-book은 소리도 같이 나오기 때문에 엄마가 쉽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epic 같은 e-book은 미국 초등학교 아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 도서관 프로그램입니다. 만약 영어를 늦게 시작하였다면 온라인 도서관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엄마도 편하고 아이도 재밌게 청독 활동을 할 수 있으니 활용해 보세요.

 

 

이렇게 영어 그림책을 많이 읽다 보면 그림이 거의 없고 글만 있는 챕터북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audible.com이나 storytel 같은 오디오북 앱을 활용하면 두꺼운 영어 원서도 쉽게 읽어 나갑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자기가 원하는 주제를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통해 찾아보게 됩니다. 영어 공부를 하려고 영어 영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궁금한 것을 찾아가기 위해서 영어를 듣게 됩니다. 이 정도 수준에 오면 엄마가 개입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알아서 자기 주도성을 가지고 영어 영상물을 시청하는 단계까지 이르게 됩니다. 

또 초등학교 고학년되면 시간적인 제약도 있고 책 읽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아서 아이들이 챕터북을 안 읽으려 합니다. 그러면 영어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 영어 뉴스 청취나 영어 뉴스를 듣고 글로 정리하거나 말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해 줍니다. 아리랑 뉴스의 경우 1분 안쪽으로 된 내용이 있어서 매일 짧게라도 듣게 해 주면 좋습니다. 우리나라 관련된 기사이기 때문에 해석도 쉽고 이해하기 좋습니다. 

이런 로드맵을 거치면 아이들이 자기가 알아서 쉽게 영어로 된 자료를 찾고 읽어 보고 시청하는 이상적인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영어영상물 듣기 거부하는 아이 대처법

영어 듣기를 한 번이라도 양껏 들어본 적이 없는 아이들은 이미 귀가 닫혔고 엄마가 뒤늦게 영어 영상을 보여주려고 해도 아이에게는 너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무리 천천히 또박또박 말해도 영어 소리에 대한 이질감이 너무 커서 영어 영상을 거부할 경우 어떻게 해야 영어 영상물을 계속해서 즐겁게 시청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까요?

우선, 한국어 영상물을 차단해야 합니다. 영상물은 무조건 영어로만 봐야 한다는 가정 내 규칙을 설정하고 매일 실천해서 습관을 만드는 게 급선무입니다. 한국어 영상물 완전 차단이 어렵다면 영어 영상물을 보고 난 후 한국어 영상물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당장은 어려울 수 있지만, 1년 후, 3년 후 원어민 귀를 갖게 되는 선물을 준다고 생각하고 시작해 보세요. 아이들은 어른 보다 더 쉽게 이런 규칙을 받아들이고 습관을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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